2008년 01월 21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고 왔습니다.. 흠... 다들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후딱 보고 왔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so so.. . 입니다.. 아무래도 전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 진 것 같아요.. 잘 짜여진 감동 넘치는 스포츠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핸드볼이라는 스포츠는 이 영화에서 있어서 단순한 배경..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선수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 당시.. 저는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네티즌들은 편파 판정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렸었죠.. 그리고 언론에서는 마이너리티로서의 핸드볼을 다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이야기가 싹 사라졌죠.. 그런 시기에 이 영화가 나왔습니다.
영화는 핸드볼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해체되는 scene 에서 시작됩니다. 금메달리스트인 미숙(문소리)은 선수 출신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빚쟁이로 몰락하는 상황에서 선수를 그만 두고 마트에서 장사를 합니다. 반면 미숙의 라이벌이면서 일본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혜경(김정은)은 대표팀 감독 대행 자리를 맡고 귀국해서 대표팀을 이끌게 되죠.. 혜경은 경험 미숙의 팀 전력 보강을 위해 미숙을 합류 시키려 하지만, 실패하고 대신 팀 해체로 놀고 있던 정란(김지영) 을 합류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예전의 영광의 멤버들은 후배들과 늘 다투기만 하고 혜경은 팀 분위기 쇄신 및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감독직을 안 감독(엄태웅)에게 넘기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부에도 나오지만, 여러 드라마틱한 요소를 위해 첨가한 이야기들은 실제랑은 다르다고 합니다. 팀이 해체된 후 놀던 선수들을 데려와서 대표팀에 합류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고참 선수들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모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하네요.. 그 당시의 주역들은 다들 일본이나 기타 팀에서 잘 뛰었던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 나머지는 확인을 못해 봤네요..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역경을 뛰어 넘는 감동과 역전의 스포츠드라마는 절대 아닙니다... 스포츠 영웅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던지, 고난과 갈등을 화합의 자리로 만들어내는 그런 절절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소외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그저 단순한 여자들이 겪는 이야기라고 보시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감독 교체의 이유가 되고, 늘 아이를 경기장에 데려와야 하고, 생리 주기를 약으로 조절하다가 불임이 된.. 몸에 좋은 보약이라면 훔쳐서 라도 먹고 그리고 자기 자식의 입에 얼렁 털어 넣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갖는 통념과 여자라는 것이 얽어매는 여러가지 것들에 관한 것들을 부담 없이 풀어 냅니다.. (전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메인 캐릭터가 4명인 관계로 4명의 여자 주연,조연들의 에피소드가 풀어져 나오는데, 뭐랄까.. 유기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좀.. 정신 없었습니다.. )

경기 장면이나 훈련 장면은 대단히 간결합니다. 마지막 승부 넣기 장면에서 그 편집은 빛을 발하죠.. (보시면 압니다..) 하지만 그래서일지 스포츠 영화만이 갖는 역동성이나 극적인 느낌은 좀 떨어집니다..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고!!!' 라고 말씀들을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스포츠가 배경이니 그 정도 기대를 하는 것은 봐주셔야 할 듯..

문소리씨는 정답의 연기를 보여 줬습니다.. 대신 재미나 임팩트는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반면 약간은 어눌하고 좀 오버액션처럼 느껴지는 김정은 씨의 연기가 저에게는 더 다가왔습니다..

제가 꼽는 이 영화 최고의 캐릭터이자 연기자는 바로 이 분.. 김지영 씨의 다부진 조연 연기는 참으로 빛을 발하더군요..

이 분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소리지르는 것만이 화내는 연기의 전부가 아닌 걸 아실 텐데....



원래 당시의 주역들의 모습이라는 군요...

마지막 엔딩 크래딧에는 실제 선수들과 감독들의 인터뷰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이야 항상 스포츠 뉴스에서 말하는 듯이 말을 하지만... 임영철 감독은.. 한국의 핸드볼 현실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 '허, 참' 하면서 설움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어쨌든.. 저야 그냥 그렇게 봤지만... 다른 분들, 특히 여성 관객들 중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느낌이 달라서 였을까요...?
# by | 2008/01/21 19:54 | Spoiler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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